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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3

[로맹 가리] 마법사들

저자 :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 백선희원제 : Les enchanteurs출판 : 마음산책출간 : 2017.04.25                 아.자꾸만 미루게 되는 일을 해내는 방법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를 생각하기를 멈추기"인 것 같다.생각을 비워내고 행하면 '끝'은 온다.  세상에는 수많은 불가해가 존재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큰 미지이자 불가사의는 자기 자신이 아닐까. 틀림없이 존재했던 과거 한 지점의 나에게 낯섦을 느끼며. 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을 발표하기 1여 년 전에 저술한 작품이다. 저자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포스코 자가'라는 인물의 회상을 통해 18세기부터 19세기,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담담하게 관조한다. 개개인에게 시대의 흐름은 벗어날 수 없..

[김초엽] 행성어 서점

저자 : 김초엽 / 최인호 출판 : 마음산책 출간 : 2021.11.01 '르네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화풍의 삽화들이 매력적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색감과 표현, 인물의 자세나 구름이 떠있는 커피잔 등이 좋았는데, 급히 찍었더니 사진은 그 색감을 다 담지 못해 아쉽다. 다만 표제작인 의 삽화에 있어서는, 나는 빨간 핏빛 슈트에 검고 각진 선글라스를 쓴 긴 머리의 여성을 상상했던 터라 조금 당황했다. 새삼스럽지만 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각자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모두 다르게 마련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개인적으론 빨간 슈트 쪽이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와 로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진 단편집이었다. 에 수록된 단편들은 각각의 독립적인 단편들이지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황혜원] 요르가즘

저자 : 황혜원 출판 : 마음산책 출간 : 2020.02.15 발랄한 제목과 매력적인 드로잉이 시선을 끌어 집어 들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요가에 빠져들어 요가 강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의 진지한 듯 발칙한 에세이. 진지하게 요가의 자세와 연원을 설명하는 부분을 읽노라면 문득 나도 요가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주변 사람들과 장난치며 시원하게 속엣말을 쏟아내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져 마냥 유쾌해졌다. 매일 몸-마음 수련을 챙기고자 노력하지만, 일상의 희로애락에 종종 루틴을 잃곤 하는 그에게 강한 친밀감을 느꼈다. (때로 너무 내밀한 생각의 흐름대로 흘러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런 점도 저자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쉬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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