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주원규 출판 : 네오픽션 출간 : 2019.02.05 그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소장 도서들을 줄여나갈 구체적인 결심을 했다. 재정비의 시간이다. 익숙하지만 낯선 책들을 읽으며 '당시의 나는 왜 이 책을 구매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물론 그럴 일 자체를 안 만드는 게 제일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은 소설이지만 영상화를 염두에 둔 듯한 소설이다. 저자가 영상화에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한국적인데, 적당한 선에서 성공했던 2000년대 한국 영화들을 보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라거나, 이라거나. 실화가 아님을 알지만 어딘가 묘하게 실화가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읽었다. 젠더적으로 접근하고 싶지는 않지만,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