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민우출판 : 은행나무출간 : 2020.03.06 표지의 색감이 마음에 든다. 얼어붙은 빙하 같은 색감. 나의 취향은 대체로 환상 소설 쪽이고, 그러니 무작위로 고른 책에서 동일한 작가의 이름 -저자로든, 추천사로든- 을 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방금 구병모 작가의 책을 덮자마자 다시금 그 이름을 발견하게 된 일이 어쩐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민우 작가의 글은 처음이었다.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분절되지 않는 환상들이 연결되는 것 같으면서도 명확하게 그어지는 시간의 흐름. 단 며칠 간의 소용돌이. 담백한 듯 시니컬한 문장들도 취향이었고, 노아와 님로드, 요릭 같은 상징적인 이름들도 눈에 띈다.내가 받은 느낌으로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