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근호 출판 : 빈티지하우스 출간 : 2019.09.09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괴로워해 봤고, 사랑이 넘치는 길거리에 붙여보기도 하면서 느낀 건 한 가지입니다. 감정과 마주치는 것이 그리 두려운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조금 두렵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최근 읽은 책들이 내 기준으로는 먹물기가 있는 편이라 쉬어갈 겸, 퍼석해진 뇌에 보습도 좀 해줄 겸 선택했다. 즐겁게 읽었고 몇몇 문장은 곱씹어 읽어보기도 했다. 책의 초반부와 후반부 각각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이미지가 좀 상이하기는 하지만, 나름의 삶을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나가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선뜻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여유, 규정과 규칙의 틀을 약간만 벗어나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