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자크 카조트 / 최애영 출판 : 열림원 출간 : 2006.02.03 이 책은 악마를 소환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마는 한 청년의 이야기로, 그가 조심하고 경계하면서도 빠져들고 마는 과정을 읽고 있자면 같이 설득되고 만다. 처음의 태도와 어조에서 서서히 달라져가는 부분이 백미다. 프랑스 문학은 거의 접해보지 못해서 은근한 은유가 작가의 스타일인지 프랑스 문학의 특징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돌려 표현한 부분이 상당하다. 바다출판사에서 나온 '바벨의 도서관' 판으로 한 번 더 읽고 싶다. 추가로 보르헤스의 해제를 구해 읽어보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판본의 해설과 생각이 좀 다르다. 알바로의 어머니 돈나 멘시아는 성모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자를 위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