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승우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7.03.02 와. '이승우'라는 이름은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그 작품을 읽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감탄사를 멈출 수가 없다. 거의 모든 형태의 사랑과 그에 관한 관념을 다룬 듯한 느낌. 그 탄생과 죽음까지, 끈질기고도 정확한 관찰과 해부. 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적확하다. 작가는 단상들을 모은 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개연성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생애'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고찰은 그 자체로 완결성 있는 소설이 된다. 이는 아가(雅歌)다.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 독서가 의무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의 성취감이 읽는 즐거움을 압도하고 있었다. 읽어나가야 할 책들은 끝이 없는데,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