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문성실 출판 : 알마 출간 : 2021.04.29 이 책은 백신 연구원으로서, 과학자로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담아냈다. 각 장에서 만나게 되는 대학원 시절의 저자와 현재 연구원으로서의 저자,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저자는 모두 다르면서도 굳은 심지를 지닌 닮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각각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자신과 지인들의 경험과 함께 글 속에 잘 녹여내었다. 조근조근 담담해서, 읽는 입장에서는 조금은 먹먹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글을 읽어나갈수록 담담한 서술이 저자의 화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울컥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대놓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저자는 신앙이 있고, 아버님은 목사이시다. 사실 종교가 있는 과학자는 많지만, 생물학을 전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