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허유정 출판 : 뜻밖 출간 : 2020.05.20 얇고 가벼운, 단아한 책이었다. '최은영' 작가의 이 떠올라 무심코 집어 들었다가 매료되고 말았다. 천연 수세미, 개방형 실리콘 빨대, 고체 치약, 브리타,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내가 의식해서 선택해 본 것은 이런 정도였다. 신기한 아이템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호더 기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미니멀리즘'보다는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쪽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기왕이면 '무해한' 쪽으로의 선택. 나는 탄산수를 좋아한다. 시원한 목 넘김도 좋고, 액상 과당의 끈적한 맛도 없다. 가끔은 하이볼이나 에이드처럼 다른 음료들과 섞어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장점 뒤에는 수북하게 남는 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