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솜숨씀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출간 : 2020.09.01 구간들을 조금씩 꺼내 읽고 있다. 읽기 전에는 '언젠가 읽어야 할' 마음의 짐이었다면, 다 읽은 후에는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새로운 짐이 된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지만 적어도 '읽어보고 선택했다'는 겨자씨처럼 작은 떳떳함을 위해 오늘도 책탑을 쌓는다. 사실은 읽지 않고 대거 처분해 본 적이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쌓여 버렸다. 다시 살 때는 이전에 처분한 책들 중에서 절판된 책들을 구하느라 더욱 시간과 돈이 들어갔다. 그래놓고서도 읽지는 않다 보니 점점 쌓여가는 책의 무게만큼 몸과 마음의 부채도 쌓여가는 기분이었다. 그것들이 내가 계속 미뤄온 '언젠가 누릴 즐거움'이었다는 걸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