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지훈 출판 : 21세기북스 출간 : 2021.03.10 저자가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이기 때문일까? 같은 결혼과 이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최유나 변호사의 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결혼하기 전까지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갑작스레 '여성'으로서의 삶을 요구받게 되며 겪은 혼란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그의 어조가 서글펐다. 나는 여전히 내가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과거 어느 시점의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