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홍지운 출판 : 알마 출간 : 2020.04.30 즐거웠다. 작품 자체로 한번, LC적인 시선에서 다시 한번, 그리고 작가가 차용한 또 다른 세계관을 통해 마지막으로 한 번. 세 개의 단편을 수록한 는 세 번의 즐거움을 준다. 이전까지 내가 읽어온 Project LC.RC는 모두 하나로 통일된 중편의 이야기였으므로, 이 책 역시도 그러하리란 것이 내 선입견이자 착각이었다. 꽤나 결이 다른 각각의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작가의 이야기가 나타날 때까지도 나는 이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지점은 어디일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작가는 세 이야기가 제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접근한 러브크래프트라고 설명하지만, 내가 읽으면서 느낀 바는 조금 다르다. 세 이야기는 제각기 타자를 향한 화자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