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수미 출판 : 어떤책 출간 : 2021.07.01 제목에 이끌렸다. 작가가 30여년을 살아오며 겪었던 일들을 조각 글로 이어 모은 에세이집이다. 단맛 쓴맛이 뒤섞인 쌉쌀한 일화들은 때로 지나치게 솔직해 묵직한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대체적으로 시간순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분절감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후에 이 글이 어떻게 쓰여진 글들인지를 알게 되니 이해가 갔다. 일단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래야 할 것 같다. 육아와 우울, 그리고 삶에 치여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고 있는 한 사람이 매일의 조금을 모아 완성한 '책'이니까. 그가 오래도록 가지고 있던 '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드디어 실체화 한 결과물이니까. 평가는 쉬울지 몰라도 실천은 멀다. 손쉽게 높아진 눈으로 성에 차지 않는 자신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