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석류 출판 : 좋은땅 출간 : 2014.12.12 읽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된 이유를 찾자면야 찾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였겠거니 한다. 처음 발간되고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여행 중이던 때의 저자, 글을 정리해 책을 내던 때의 저자, 그리고 지금의 저자는 각각 어떻게 변했을까 생각해본다. 매 시기의 내가 조금씩 달라지고 여전히 그대로이듯, 아마 그렇게 변해가지 않았을까 짐작만 한다. 여행지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 만났던 사람들, 눈에 담겼던 풍경들에 대한 꾸밈없고 편한 문장들이다. 남에게 보일 것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듯한 -그래서 조금은 일기에 가까운- 글은 여행 중인 20대 저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하다. 해서 타인의 여행 일기를 몰래 읽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