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경리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9.09.20 지난 연말, 요가를 시작했다. 제대로 배워 보고 싶은 마음 반, 스스로를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내가 제대로 해나가고 있다면 내 몸으로 표현하지 못할 리 없다',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그와 연결된 부분을 깊게 살펴보고 싶다'는. 이전에도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다소 중증의 '시작병'이 있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과하게 정보를 찾아보며 미루는 증상이다. 처음 배울 때 잡힌 틀을 깨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인데, 또 아예 틀이 없으면 금세 시들해져버리고 만다. 해서 시작 단계에서는 최대한 중립적이거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습을 받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