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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의 삶 3

[오마르] 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저자 : 오마르 / 최진영 출판 : 놀 출간 : 2022.11.30 아주 어린 시절에는 일단 시작한 시리즈는 반드시 끝을 보곤 했었다. 애초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 모를까, 한 번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읽지 않는 건 뭔가 굉장히 잘못된 일처럼 느꼈다. 그게 뭐라고. 그러다 '연중'이란 걸 알게 되면서 내가 의도치 않아도 도중에 그만둬야만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는 걸 배웠다. 덕분에 상당한 양의 죄책감(?)을 버릴 수 있었고, 그 대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도 도중에 그만두는데 독자에게 그 정도의 자유도 주어지지 않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떳떳함을 품었다. (하지만 보통 도중에 끊어지는 이야기들은 꼭 끝까지 읽고 싶은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나는 분노에 차 있었다) 지금은 웬만하면 완..

[오마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그들이 배운 미덕에 대한 불편함

저자 : 오마르 / 유은 / 송현진 출판 : 레터프레스 출간 : 2018.05.15 이런 유머를 좋아한다. 자신만의 잘 다듬어진 생각을 기반으로 한, 날카롭지만 특정인을 비하하지는 않는 디스들. '찔릴 사람은 알아서 찔리세요, 하지만 정작 너는 모르겠지' 같은. 이전의 리뷰를 쓰다가 그 이전에 출간된 첫 번째 책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삶의 단상들 속에서 뽑아올린 촌철들이다. 이를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짧고 명징한 문장이지만, 이 미묘함을 건져올려 다듬은 사람에게는 길고 긴 고찰의 시간이 녹아든 글들일 것이다. 그래서 더욱 좋아하게 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생각하고, 또 곱씹어 생각했음이 느껴져서. 무언가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소화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오마르]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저자 : 오마르 출판 : 팩토리나인 출간 : 2019.09.30 '오마르'라는 유튜버를 좀 많이 늦게 알게 되었는데, 조곤조곤한 것 같으면서도 한 칼씩 꽂는 촌철살인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전 서가를 돌다가 눈에 띈 책을 살펴보니 그 '오마르'가 낸 책이었다. 신간인가 싶었는데 19년도에 출간된 책이라 다시 한번 놀랐다. 창작물 -책, 글, 영화, 음악, 그림, 동영상 등- 이란 얼마나 손쉽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야기를 전하는가. 그리고 이 얼마나 일방적인 대화인가. 발화자와 반응자 모두 내 안에 있다. 창작자가 담고 싶었던 것이 잘 전달되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라는 등의 잡념을 잠시 하다가 읽어보았다. 시원시원하게 읽히고, 재미있고, 한 포인트씩은 곱씹어보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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