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오마르 / 최진영 출판 : 놀 출간 : 2022.11.30 아주 어린 시절에는 일단 시작한 시리즈는 반드시 끝을 보곤 했었다. 애초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 모를까, 한 번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읽지 않는 건 뭔가 굉장히 잘못된 일처럼 느꼈다. 그게 뭐라고. 그러다 '연중'이란 걸 알게 되면서 내가 의도치 않아도 도중에 그만둬야만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는 걸 배웠다. 덕분에 상당한 양의 죄책감(?)을 버릴 수 있었고, 그 대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도 도중에 그만두는데 독자에게 그 정도의 자유도 주어지지 않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떳떳함을 품었다. (하지만 보통 도중에 끊어지는 이야기들은 꼭 끝까지 읽고 싶은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나는 분노에 차 있었다) 지금은 웬만하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