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명섭 출판 : 들녘 출간 : 2020.02.10 책 박스를 까다가 툭 튀어나온 책이었다. 아마 표지에서 풍기는 기담 느낌에 대뜸 질렀던 것 같은데, 연결되는 다른 작품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읽어서 끝맛이 조금 개운치 않다. 시대배경은 6세기말 고구려, 평원왕 사후 영양왕 즉위 직후인 듯하다. 나는 저자의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도만 보았을 때는 온달과 평강공주의 아들보다는 온달 자체가 걸림돌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아주 어린 시절 태자로 책봉된 뒤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태자로 머물러야 했던 영원왕에게 전장터에서 명성을 떨치는 부마는 경쟁자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어째서 25년이나 양위를 받지 못했을까? 자식에게도 왕위만은 내어주지 못했던 왕들이 적지 않다. 평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