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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2

[은희경] 중국식 룰렛

저자 : 은희경 출판 : 창비 출간 : 2016.06.30 이후 10여 년 만에 만난 은희경이다. 그리고 긴 시간을 잊고 지냈던 나를 꾸짖기라도 하듯 한 문장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끌어당기고 후려쳐댔다. 개인사를 많이 겹쳐 읽게 되었다. 40여 년이 가까워오는 시간 동안 나는 대체 뭘 하며 보내왔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겪고 느껴왔었다. '그녀는 자신이 서울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까페가 안국역 쪽에 있다면서 장소까지 스스로 정했다.' '만나기로 한 장소를 검색해보니 까페가 아니라 독일 생맥주를 파는 술집이었고, 레지던스 호텔 1층에 있었다.'라는 두 문장을 읽자마자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 붉은빛의 간판. 이름은 조금 시간을 들여 다시 확인해야 했지만, 나는 확실히 그곳에 간 적이 있었다...

[은희경] 새의 선물

새의 선물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은희경 출판 : 문학동네 2010.12.15상세보기 은희경.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그녀의 이름을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그녀가 첫 소설인 '새의 선물' (나는 처녀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거부감을 느낀다) 에서 그려낸 '나', '진희'는 아마도 어느 정도 작가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읽는 나에게는 또다른 나이기도 했다. 그녀의 약간 빈정거리는 듯 담담한 문체는, 어느 정도 나의 평소 말투 (겉으로 표현하는 일은 드물지만)와 닮아있다. 혹은 가끔 끄적이는 것들과도. 유년 시절. 아이답게,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기억이 거의 없는 나는 '진희'였다. 그러나 내가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려놓는 것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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