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승경 출판 : 중앙아트 출간 : 2018.04.17 한 주 정도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갓 시작한 피아노는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고,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양손을 따로 연주하면 그런대로 곧잘 칠 수 있겠는데, 같이 연주하기 시작하면 잘 읽히던 악보까지 눈에서 미끄러진다. 될 때까지 반복하다 어느 정도 잘 된다 싶어 넘어가면 다음날 비슷한 곳에서 다시 버벅거린다. 되풀이되는 연습은 즐겁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명상이나 수행처럼 즐기고 있다. 머릿속에서 그리는 음을 '생각한대로' '조화롭게' 연주하는 것은 작은 심상화처럼 느껴진다. 그림이 이미지를 그려내는 연습이었다면 연주는 그것에 '시간'까지 덧입히는 연습 같다. 결론은, 생각처럼 수월하지 않아서 재미있다. 너무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