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랑 출판 : 창비 출간 : 2020.08.06 를 즐겁게 읽었었다. 나에게 '이랑'은 음악가보다는 '만화가'나 '작가'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이랑'이 사는 세계는 보다 섬세하고, 날카롭고, 부서지기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아슬함이 태연한 척 툭툭 던지는 유머 사이 사이에 녹아들어 있어 더욱 매력 있고, 또 안타깝다. '이길보라'의 에서였던 것 같다. 이랑이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자 돌연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하더니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고. 우리들은 예술인이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금융도 잘 알아야만 한다고. 그러므로 이제부터 자신은 '금융예술인'이라고 말했다고. 그렇다. 내가 소비하고 있는 그의 작업과 활동들은 그에게는 '좋아서 하는 일'이자 그의 생계가 달린 '직업'이다. 그러므로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