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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

[박서련]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저자 : 박서련출판 : 창비출간 : 2024.10.08       얼마 전 을 만족스럽게 읽었다. 다른 작품들을 더 찾아 읽고자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더니 전작 에 이은 가 메인에 떠 있었다. 맞다. 그 책의 저자도 박서련 작가였지. 가끔 문장에서 눈을 떼기 힘든 경우가 생긴다. 잘 읽히지 않아 헛도는 게 아니다. 이미 읽었음에도, 그 의미를 파악했음에도 문장이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이나 되읽으며 그 맛을 음미한 뒤에야 겨우겨우 다음 문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나는 그런 문장들로 쓰인 책을 만나면 매우 괴로워하면서도 동시에 무척 행복해한다. '읽는다'는 주체적 행위를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갑갑함이 괴롭지만, 그보다는 쉽게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곱씹어 읽게 하는 문장을- 표현을 만..

[최상희] 마령의 세계

저자 : 최상희 출판 : 창비 출간 : 2021.06.25 장기와 마녀라니. 신기한 조합이라 생각해 가볍게 읽었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적절하다. 즐겁게 후루룩 읽을 수 있다. 장기의 룰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체스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읽었다. 예전에 에서 체스 오류를 발견하고 문의해서 정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설명하는 대로 따라가며 읽다보니 이상해서 발견했던 것인데, 이번에도 대국을 그려보며 읽어볼까 하다가 가뿐히 포기. 청룡과 은여우, 장기와 마녀라니. 이 조합에서라면 만신이어야 하지 않을까? - 이랑은 순발력이 뛰어나다. 바꿔 말하면, 당장 해결해야 할 눈앞의 문제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에 반해 묘주는 전체 흐름을 읽는다. 당장은 내주더라도 조용히 기다려 결정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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