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조 디스펜자 / 추미란 출판 : 샨티 출간 : 2019.12.16 이 책은 본서를 읽을 때보다 발췌문을 정리할 때 더 깊게 와닿았던 것 같다. 갖다 붙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언제나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이를 테면 어떤 책이나 글이 누군가에게 가닿는 것에도 적절한 시기가 존재한다는 식이다. 몇 년 전에 읽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어떤 일을 겪고 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가슴을 울릴 수 없더라-처럼. 동시에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시기에 일어난 만남 역시도 적절했다고 믿는다. 갓 결혼한 부부가 서로의 어린 시절 앨범을 들춰보다 사진 한 귀퉁이에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라는 것처럼,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조우가 필요했었기 때문이라고. 해서 조금은 집중하지 못한 채로 읽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