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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2

[킴 투이] 루 ru

저자 : 킴 투이 / 윤진 출판 : 문학과지성사 출간 : 2019.11.29 과 이어서 읽을 계획이었는데 사이사이 일이 생겨 20여 일 정도의 시차가 생기고 말았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의 적당한 망각이 를 '루'로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프랑스어로는 '실개천, (피, 눈물, 돈 등의) 흐름'을 의미한다는 '루'는 베트남어로는 '자장가'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소설의 화자 '응우엔 얀 띤'이 출생 이후 지금까지 겪어온 피와, 눈물과, 돈의 흐름이 지금 그녀가 아들들 곁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자장가로 잦아들기까지를 의미하는 이중적인 표현이다.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흐름을 의미하는 제목이다. 얀 띤은 에서의 화자 만과 무척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그녀는 오히려 저자 킴 투이를 더 닮은 것 같다. 미래가 보장..

[킴 투이] 만 Mãn

저자 : 킴 투이 / 윤진 출판 : 문학과지성사 출간 : 2019.11.29 조그만 크기에 단단해 보이는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퀘벡으로 넘어간 뒤, 지금은 유년기의 언어인 베트남 어가 아닌 프랑스 어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의 약력 또한 눈을 끌었다. 그전까지 베트남 문학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아직 를 읽지 못해 조심스럽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 '만'과 저자의 삶은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인다. 만과 그녀의 세 어머니, 그리고 쥘리와 홍 모두 작가의 조각들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때때로 소설이라는 형태로 정말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게 아닐까. 삶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어떤 것이, 꼭 서글픈 것이기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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