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출간 : 1994.09.01 읽은 순서상으로 따지면 11월의 첫 책은 인데, 어쩌다 보니 리뷰 순서로는 좀 뒤로 밀리게 되었다. 나는 90년대 후반에 일반 판본으로 이 책을 처음 읽었었다. 대강의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놓쳤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 외에도 그 후로 찾아 읽었거나 읽을 예정인 많은 문헌들이 이미 이 책 안에 발췌의 형태로 실려 있었다. 본문 중 '호기심의 토양이 내게 마련되었을 것이고, 훗날 라울 라조르박이라는 친구가 나타나 그 토양에 광기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울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어쩌면 어린 시절 내가 접했던 책들이 만들어둔 토양에서 지금의 관심사가 싹을 틔운 것일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