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병철 / 이재영 원제 : Die Austreibung des Anderen: Gesellschaft, Wahrnehmung und Kommunikation heute 출판 : 문학과지성사 출간 : 2017.02.27 를 너무 인상깊게 읽었었기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이번 저작은 그 날카로움이 조금 무뎌진 느낌을 받았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의 개인들은 더이상 '타자'로서의 타인과의 교류를 체험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과잉 표현 -자기복제- 에 몰입해 스스로를 자기 잠식의 사멸로 몰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타인은 하나의 숫자, 재화와도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의 숫자'인 '좋아요'로 쌓아올리는 자기 긍정은 실상 '나와 다른' 온전한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같은 다름' 만이 남아 진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