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퍼트리샤 포즈너 / 김지연 원제 : The Pharmacist of Auschwitz: The Untold Story 출판 : 북트리거 출간 : 2020.11.16 '어쩔 수 없었어.' 이 말은 때로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애써 부정할 때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예전에 읽었던 김보영의 중 '노인과 소년'이라는 단편이 떠올랐다. 똑같은 삶을 산 두 사람들. 매 쌍마다 한 명은 죄악감에 짓눌려 비루하게 살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빛나는 충만함 속에 살고 있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단편 속의 인물들은 그에 대해 소설은 외부와 내부의 시각이라는 측면보다는, 완전히 내면적으로 접근했다.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