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고우리 출판 : 미디어샘 출간 : 2023.04.07 올여름을 휴식기로 보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쌓여온 피로라는 게 있었던 모양이다. 가을이 되면 매사 신나고 즐거울 줄만 알았는데, 막상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오히려 벌려놓았던 일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재미있게 느껴지던 일들이 더는 재미있지 않을 때. 내 경우에는 이때가 바로 경고등이 켜지는 순간이다. 변화할 때가 되었거나 지쳐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이뤄진 취업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까지는 기존 직장만 유지하려고 했었는데, 덕분에 서서히 속도가 붙던 독서와 피아노는 우선 순위에서 조금 밀려나게 되었다. 한 가지라도 만족스럽게 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멈추고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