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기숙 출판 : 현실문화 출간 : 2022.04.04 지난 '문화의 날'에 대출해 왔던 책들을 이제서야 리뷰해 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기록을 남기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이 다소 감소했다. 읽는 것 자체는 여전히 즐겁다. 발췌를 정리하고 뭔가를 끄적이는 시간에 다른 책을 더 읽고 싶어지는 것이 약간의 문제라면 문제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막상 깊게 집중하지도 못한다. 스스로를 진단해보기에는 다음 중 하나이다. 더위와 과로에 지쳤거나, '생각'이라는 행위를 크게 하고 싶지 않거나, 혹은- 딱히 할 말이 크게 없거나. 아마도 각각이 나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을 고대해 왔던 만큼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이미 현상은 존재한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