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해연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21.07.26 와.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된통 당했다. 마지막에 당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하나씩 앞에서 쌓였던 것들이 모두 짜 맞춰지며 소름이 돋았다. 속도감도 좋았고, 긴장감이 엄청났다. 읽는 동안 긴장감을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몇 페이지씩 슬쩍 앞을 커닝하고 돌아와서야 읽기도 했다. 심리적인 것이든 환경적인 것이든 세부적인 묘사가 많은 편이었는데. 틀림없이 화자의 가치판단이 들어간 묘사인데도 화자의 심리에 자기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되는 마력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각 장면들이 꽤 섬세하게 떠올라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하... 그렇게 실컷 읽었는데... 마지막 몇 장이 남았을 때 이제껏 그려온 그림들이 송두리채 부서지고 새롭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