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서귤 출판 : 아르테(arte) 출간 : 2020.04.01 표지의 저 공허한 동공이 마음을 깊게 울린다. 초점 없이 풀린 눈에 조건 반사적으로 흡입하는 카페인은 직장인들이라면 만국 공통의 모습이 아닐까. 회사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불특정 다수를 무작위로 마주하는 것과 특정 다수를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것은 각각의 고충이 있을 텐데, 힘들려고 치면 둘 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하지만 한 번 심하게 틀어진다면, 그래도 계속 봐야만 하는 후자 쪽이 조금은 더 괴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 저자가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날의 식사와 연결지어 풀어나가는 에세이다. 단락별로 짤막한 네 컷 만화도 곁들여져 있어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뭐, 읽다 보면 입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