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아비코 다케마루 / 권일영 원제 : 殺戮にいたる病 출판 : 검은숲 출간 : 2007.02.28 마지막 두 세장에서 뒤통수가 얼얼했다. 읽어가는 동안 약간씩의 위화감이 들었지만, 결말을 읽고 나서도 그것들을 제대로 정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인데다 여기저기서 언급된 제목을 많이 접했었지만 정작 내용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전혀 없이 읽었기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얼마 전 읽었던 도 생각이 났지만, 그건 오히려 담백하고 건조한 편이었다. 뭐랄까, 나름의 투명함이 있었다. 은 읽는 도중 잠깐씩 멈춰야 할 만큼의 끈적한 밀도가 있다. 조금은 불쾌감에 가까운 느낌인데, 그로테스크한 매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하의 내용은 상관없는 분들만 읽어주시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