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을 꾹 누르고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 그런데 왜 유지해야 하더라? 햇살 가득한 한낮의 벚꽃 달빛 가득한 한밤의 벚꽃 나는 다 좋다 오랜만에 찾은 당옥의 타래 케이크 나는 와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 수 없는 일이라 아쉬운대로 타래 케이크와 우마미 커피 재탕하는 3월의 전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이미 판매가 된 상태였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과, 그 후 가장 좋은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겠느냐는 마음 갈등하는 나를 꿰뚫어보는 듯 내려다보는 저 눈빛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그림 4-5년 전의 상태로 회귀한 것 같은 일상 한동안은 이렇게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것들을 비워내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