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홍예나 출판 : 가디언 출간 : 2017.02.17 '직전병'이 도지고 있다. 직전병이란 뭔가를 시작하기 직전까지가 가장 행복하고, 막상 시작하고 나면 기대만큼 즐겁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 첫 레슨을 시작하지는 않았으니 '직전'도 아니긴 하다. 어제까지는 무척 설레고 기대됐었는데, 막상 레슨 일자가 다가오기 시작하니 손가락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허리나 어깨, 목 등등이 뻐근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꽤나 긴장된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기분 좋은 긴장을 느낄 것이다. 만약 그 긴장의 범위가 설레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혹시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즐겁기 위해 시작하는 일, 처음 도전하는 일에 왜 '잘'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