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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뿌리 깊은 나무

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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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정명
출판 : 밀리언하우스 200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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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2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정명
출판 : 밀리언하우스 200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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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꽤 있다.
글 자체로 완결성이나 흐름이 크게 틀어진 곳이 없지만 동명의 종영 드라마 쪽이 이번만은 더 수작이라 하고 싶다.
소설은 학자들의 연속된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으며,

그 학자들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품었던 뜻이나 
그 뜻들이 바쳐지게 된 세종의 이상
그것을 더럽히고자 했던 자의 욕망

모두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가장 큰 반전으로 염두한 결말 역시 사건의 종결과 남은 비애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추리에 초점을 둔 스릴러 소설로 봐야할 듯 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본디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지나치게 캐릭터를 비약, 각색하고 익숙한 사각 구도의 연애나 자극적인 선악 구도로 몰아가는 면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bs의 뿌리깊은 나무 만큼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부분 부분 아쉬운 점은 있으나 곱씹어 볼 대사들도 많았고 절대 악이 없는, 이념과 이념의 대립,
또한 현 시점을 적절히 녹여낸 메타포도 좋았고,

이 모든 걸 떠나 편하게 보고자하는 이들을 위한 오락요소와 속도감도 있었다.
(마지막 한가놈, 그 마무리 역시 좋았다.)

굳이 소설을 구해 읽었던 것은
정기준으로 대표되는 보수 세력과 세종으로 대표되었던 진보 세력의 이념 대립이 담긴 대사들을 차분히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원작에 당연히 나왔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우선 정기준은 언급만 되며 이념적 충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국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조선의 비애와, 거기서 비롯되는 명과의 마찰이 더 주요하게 다뤄진다 봐야겠다. (낙랑과 한사군처럼)

소설 속 최만리의 논리는 드라마 속 정기준의 논리와 같은 듯 하지만 또 다르다.

음, 매운 맛의 음식을 먼저 먹고 지나치게 담백한 음식을 먹은 기분이다.
작품을 접한 순서가 바뀌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드라마가 인스턴트 같은 자극이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드라마 쪽이 내 취향대로 잘 다듬어진, 입맛에 잘 맛는 세련된 자극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사족. 그렇다면 내가 전율하며 들었던 그 대사들은 드라마 작가의 창작이라 봐야하는데, 솔직히 감탄했다.
인물들의 나이나 고증만 적당히 버리면 뭐...

아 그럼 결국 드라마를 다시 봐야하나.
그래, 다시 보자.



 

 


도서 평점 : ★★★☆
드라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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