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Daydream

일루젼 2012. 3. 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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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Daydream도, Migraine, Insomnia까지.

 

변한 게 있다면 빠르게 늙어가는 내 몸.

항시 정신에 따라와 주었던 고마운 몸.

이제는 다시, 마음껏, 아프다고 아파해주는 몸.

 

나는 불사의 영롱한 존재들을 동경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립이 멀지 않은 이 즈음에는 생이 허망하다.

더 길게 살아 무얼 남기고 무얼 얻는단 말인가.                 

하하, 이제 해탈이 머지 않았다.

 

찰나를 반짝이는 것들에 대해 탐해보아도, 예전같지는 않다.

그저 시간이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가는 듯 느낄 수 있을 뿐.

그래도 그 정도라도 덜어주는 것에 감사한다.

 

그러니까, 당신 감정이 나에게서 멀어질 때까지, 사귀어 봅시다.

나는 당신을 무척 좋아하게 될 거라는,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습니다.

- today's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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