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심채경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2021.02.22 춥다. 가능만 하다면 바로 월동에 들어갔을 날씨인데, 영하의 눈발을 헤치며 꾸역꾸역 출퇴근을 행하느라 아주 고역이다. (수많은 출퇴근러들에게 위로와 안부의 인사를 건네본다.) 원래 동일 조건에서 절대 온도가 내려가면 입자의 활동은 저해되는데,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느려진' 느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책을 읽는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논다거나, 먹는다거나 모든 활동들이 평소의 몇 배는 걸리는 것 같다. 마치 물 속에서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그리 싫지 않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심채경 저자의 는 21년도에 구매해두었던 책이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올 겨울, 눈이 내리는 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최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