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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련 4

[박서련]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저자 : 박서련출판 : 창비출간 : 2024.10.08       얼마 전 을 만족스럽게 읽었다. 다른 작품들을 더 찾아 읽고자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더니 전작 에 이은 가 메인에 떠 있었다. 맞다. 그 책의 저자도 박서련 작가였지. 가끔 문장에서 눈을 떼기 힘든 경우가 생긴다. 잘 읽히지 않아 헛도는 게 아니다. 이미 읽었음에도, 그 의미를 파악했음에도 문장이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이나 되읽으며 그 맛을 음미한 뒤에야 겨우겨우 다음 문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나는 그런 문장들로 쓰인 책을 만나면 매우 괴로워하면서도 동시에 무척 행복해한다. '읽는다'는 주체적 행위를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갑갑함이 괴롭지만, 그보다는 쉽게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곱씹어 읽게 하는 문장을- 표현을 만..

[박서련] 폐월 : 초선전

저자 : 박서련 출판 : 은행나무출간 : 2024.07.01       지난여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바로 읽고 싶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가을의 한중간에 와서야 읽게 되었다. 그러나 가을에는 가을만의 정취가 있는 법이다. 끝을 모르고 뻗어나가던 기운들이 한 꺼풀 사위고, 이전까지의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결실들로 매듭 지어지는 시기. 그런 시기가 가지는 한껏 날 서고 애상한 정취. 내게 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글이었다.  박서련 작가는 삼국지 속에서 가장 빛나는 -적어도 이름자가 제대로 실리었으니- 여성 조연이었던 '초선'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그에 관해 떠도는 여러 설들을 모으고 가다듬어 '가장 그럴 법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잠시도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게 풀어..

[박서련]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저자 : 박서련 출판 : 창비 출간 : 2022.04.10 아... 미친 것 같다...!! 행복한 클리셰 비틀기.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 동심 파괴와 블랙 유머. 아니, 미쳤다. 박서련 작가님, 사랑해요. 내가 이 작품에 대해 뭐라 더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한 시간만 한 달여. 결론은 그냥 한 줄이다. 를 읽읍시다. 생활에 찌든 사회인이여.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에 짓눌린 현대인이여. 우리 모두, 그래, 까짓것 마법소녀가 됩시다. 글쎄... 개개인에게 와닿는 바는 다 다르리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클리셰만 모아놓은 글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한순간을 위해서 지난했던 그 길고 질척한 과거가 필요했다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그 한순간을 느껴봤다면. 는 무척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 될 ..

[우다영, 조예은, 문보영, 심너울, 박서련]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저자 : 우다영/조예은/문보영/심너울/박서련 출판 : 허블 출간 : 2022.04.05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음 이번 서포터즈 활동 작품은 두 권 모두 너무 좋다. 특히 은 한동안 쉬고 있던 SF 소설이라 그런지 홀린 듯이 읽어 내려갔다. 모든 작품이 저마다의 빛깔로 반짝인다. 이런 조합의 단편집이라니! 이어질 장편들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다섯 작품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하다. 굳이 집어보자면 '초월'일지도 모르겠다. 박서련 작가의 말처럼 SF는 현실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 세계관 안에서는 당연한 원칙이어야 한다. 그 '다름'이 현실과 겹쳐질 때, 독자는 매직아이처럼 떠오르는 '낯섦'을 즐긴다. 때로는 그것에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내기도 하고, 꿈꾸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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