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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정 3

[요네자와 호노부] 진실의 10미터 앞 - How Many Miles to the Truth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8.08.29 요네자와 호노부의 과 을 읽었다. 을 먼저 다 읽었지만, 아직 감상이 정리되지 않아 베루프 시리즈이기도 한 의 리뷰를 먼저 쓰기로 했다. 은 과 의 다치아라이 마치가 등장하는 단편집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다양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모두 이후, 즉 성인이 되어 기자로서 생활하는 다치아라이를 보여준다. 모두 같은 주인공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 세 작품을 '베루프 시리즈'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에 등장했던 과거 회상 장면 때문이었다. 회사 동료의 자살과 '정말 몰랐어?'라는 질문을 회상하며 얼어붙는 다치아라이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잔인하다면 잔인한 호기심이다- 하지만 이 책에도 해당 내용은..

[요네자와 호노부] 안녕 요정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권영주 원제 : さよなら妖精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5.11.05 한국어로 된 인사는 첫인사와 끝인사가 동일할 수 있다. "안녕." 은 그것을 이용한 말장난인 듯하다. 원제는 사요나라를 사용해 '안녕히'의 어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번역제만을 들었을 때는 어느 쪽의 안녕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양쪽 모두를 의미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먼저 저자는 충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한 상황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마야가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발견한 '비가 오는데 우산을 손에 쥐고도 쓰지 않고 달려가는 남자'나, 다 함께 발견한 '붉고 흰 떡이 바쳐진 무덤' 등이다. 모리야나 다치아라이의 추론을 통해 예상되는 상황을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전체 줄거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

[요네자와 호노부] 왕과 서커스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6.06.27 독서를 며칠 쉬었더니 읽는 감이 무뎌진 게 느껴진다. 당연한 듯이 이어서 읽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데, 잠깐 텀을 두었다가 읽으려고 하면 눈이 슬며시 헛돈다. 이럴 때는 약간 가벼운 소설로 눈을 푸는 게 좋다.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한 불행을 선택한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이 문장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힘들고 고단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변화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괴롭지만, 지금은 적어도 예측이 가능하니까. 지금보다 더 나빠질지도 모르는 일은 피하고 싶으니까. 대개 같은 가치라도 새롭게 얻는 이익보다 이미 가졌던 것을 잃는 손실을 더 크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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