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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5

[스미노 요루] 밤의 괴물

저자 : 스미노 요루 / 양윤옥 출판 : 소미미디어 출간 : 2018.06.30 이 책도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 읽던 도중에 저자가 '스미노 요루'라는 걸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읽었다. 리뷰를 쓰는 지금 시점에서 출판사를 확인하니 '소미미디어'. 얼마 전 을 출간해 주신 고마운 출판사였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혹시 나 를 재출간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조심스레 여쭤본다.) 은 환상소설과 사회소설의 경계에 존재한다. 등장인물들을 묘사할 때 입시를 준비하는 3학년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모두 중학생들이다. (일본은 에스컬레이터 형 사립재단이 아닌 경우 대개 고등학교도 입시가 있다.) 저자는 같은 학급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낮의 일'과 '밤의 일'을 담담하게 그려나..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게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2023.06.23 정신없는 주말이다. 벌써 9월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다가도, 문득 아직 10월이 아니라는 것이 의아하다. 계절감과 시간감이 흐트러진다. 이번 리뷰는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이다. 자못 의미심장한 결말로 끝을 맺지만 여기서 더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닛타 경감을 사랑하던 분들께는 다소 아쉬운 결말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마무리라고 본다.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경찰 대 호텔리어라는 가치관적 대립 구도를 유지해 왔었고 그 양축을 담당했던 것이 닛타와 나오미다. '아즈사 경감'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에게 전작의 닛타 포지션을 맡긴 만큼 아무래도 은 전체적으로 경찰보다는 호텔 쪽에 치우친 시각에서 진행..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2018.08.30 '리뷰는 나중에 몰아서 써야지'라고 생각하면 읽는 동안에는 마음이 편안하다. 아무래도 당장 생각해 보고 싶은 포인트라거나, 아직 결말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겼던 의문 같은 것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다. 대신 전체적인 인상이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 생각이 나는 것들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활어회와 숙성회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에서는 식감이 살아있고 시각적 자극이 강한 활어회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근육이 풀어지고 감칠맛이 깊어지는 숙성회의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걸 삭히는 단계까지 가면 또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는 나름대로는 꽤 공을 들여 읽게 된 ..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이브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2015.08.21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 세 번째 이야기가 임을 떠올려보면 어쩐지 더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어쩌면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에도 작가는 그다음 날을 구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작중 시간대로는 이전작 로부터 약 3-4년 전의 이야기로, 아직은 더 젊고 미숙했던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나가듯 언급되었던 일화들이 '현재 시점'으로 진행되므로 독자들은 '나만이 아는 이야기'를 발견해 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일이 앞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혹은 어떤 상황에서 다시 떠오를지를 아는 것은 작품 밖에 존재하는 작가와 독자뿐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두 주인공의 모습이다. 몇 년 후의 모습과 비교하자면 실수도 잦..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2012.07.31 에서 '매스커레이드'라는 단어를, 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연결시켰던 모양이다. 불현듯 이 시리즈가 끌려서 지난주 , , , 그리고 까지 한 번에 달렸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시리즈를 연이어 읽으면 이전작에서 다음작으로 연결된 곳들이 선명하게 보여서 좋다. 시리즈의 경우 실제 발표는 상당히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캐릭터들의 변화가 유기적이면서도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서 좋았다. 물론 언제나 한결같은 캐릭터라서 매력적일 때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호텔'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기에 등장인물들 역시 시간과 경험에 따라 변화 -또는 성장-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더 적절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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