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서영 출판 : 알마 출간 : 2020.05.30 딱히 순서를 정해두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순한 맛에서 매운맛 순으로 읽어나가는 기분이다. 처음에는 이건 다소 거리가 멀지 않나 싶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으로 러브크래프트 다시 쓰기, 혹은 비틀어 쓰기를 보여준 글이라고 생각한다. 무지해서, 뭘 몰라서, 사로잡혀서가 아니었던 것이다. 고이고 저며들어서 더는 외면할 수 없게 된 존재는 눈에 보이기 전에 먼저 감각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것은 '정반합'이다. 어디를 정으로 두고 어디를 반으로 둘 것인가, 어디까지를 경계로 삼아 합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겠지만. 가 불편하다면 다른 시각에서 비슷하게 표현된 글들도 불편했는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