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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3

[이승우] 지상의 노래

저자 : 이승우출판 : 민음사출간 : 2020.05.19         처음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랐다. 하지만 다시금 곱씹어보면 이 책은 '지상에서 펼쳐지는 천상의 노래' 그 자체이기도 했다. 잊혀졌던 수도원의 벽서, '켈스의 서'에 비견될 만한 필사본... 그 고아한 천상의 노래가 지상으로 울려 퍼지면 박중위와 후, 후의 누나의 이야기가 된다. 어느 한 사람만의 개인적인 노래가 아니다. 그 시대, 수많은 이들의 삶들이 함께 노래해 온 합창이다.우리의 사촌, 이웃, 아는 지인 중 누군가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읽었다.               - 천산 수도원의 벽서(壁書)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 벽서에 의지가 있다면 결코 그렇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을 ..

[이동진]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 이동진 독서법

저자 : 이동진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7.06.15 나에게 주는 작은 위안. 대부분의 문장들에서 위로를 받았고, 공감하며 신이 났다. 독서하기 편한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갖고 있는데, 스툴이 따로 있는 형태보다는 일체형이었으면 좋겠다. 비즈쇼파는 몇 개 앉아봤는데 안정감이 크지 않고, 흔들의자 형태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허리가 지나치게 파묻히면 안된다. -또 책을 읽을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팔이 무거워질 것 같아 항상 아쉬운 마음만 가진다- 아직 이거다! 싶은 의자를 찾지 못했는데,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는 괜스레 의자 탓을 해보곤 한다. 아. 작가가 자신은 책과 영화에 대해서는 슬럼프가 온 적이 없다고 해서 살짝 질투가 났었는데, 가만 생각하면 그게 업인 사람..

[이승우] 사랑의 생애

저자 : 이승우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7.03.02 와. '이승우'라는 이름은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그 작품을 읽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감탄사를 멈출 수가 없다. 거의 모든 형태의 사랑과 그에 관한 관념을 다룬 듯한 느낌. 그 탄생과 죽음까지, 끈질기고도 정확한 관찰과 해부. 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적확하다. 작가는 단상들을 모은 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개연성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생애'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고찰은 그 자체로 완결성 있는 소설이 된다. 이는 아가(雅歌)다.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 독서가 의무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의 성취감이 읽는 즐거움을 압도하고 있었다. 읽어나가야 할 책들은 끝이 없는데,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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