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보라출판 : 다산책방출간 : 23.08.31 정보라 작가의 , 을 상당히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신선한 시각, 비극적인 순간에도 유머를 놓지 않는 서술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는 내가 읽었던 이전작들에 비하면 훨씬 무게감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뒤표지에 뽑힌 문장 때문이었다. "고통과 쾌락은, 그 근원은 같다"는. 감각이란 결국 신경 말단의 신호 전달을 통해 인식되는 어떠한 자극과 반응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그것에서 고통과 쾌락,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감각과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걸까.누군가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 어째서 다른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일 수 있는가. 심지어 같은 사람에게서도 감각의 경계는 흐려지고, 변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