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해연 출판 : 북다출간 : 2024.02.28 정해연은 가 무척 인상적이라 기억하는 작가다. 이번 는 새로 시작한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매력적이고 잘 읽히지만 때만큼의 전율이 남지는 않았다. 대신 등장인물 선혁의 말처럼 끈적한 뒷맛이 남는다. '대체 우린 누굴 죽인 걸까' 피해자의 삶이 망가진 것처럼, 가해자의 삶도 망가질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죽음으로 몇 사람이 죽거나 죽음에 버금가는 삶을 살게 되었는가? 피해와 가해의 경계를 흐리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력의 연쇄고리 사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는, 맺음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 증오와 공포는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그런 종류의 감정에 바치기에 자신의 삶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