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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사 5

[장강명] 표백

저자 : 장강명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11.07.22       의 장강명을 다시 만났다.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반짝인다. 이미 10여 년 전에 저자가 인식했던 세대적 특성은 이제 공공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대로 게임을 지속할 것인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것인가. 초연결된 사회에서는 어느 쪽도 선택이 쉽지 않다. 저자는 덧붙인 저자의 말에서 '어떤 선물이 기다릴지 모르니까요'라는 위로를 건넨다. 느릿한 종말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지라도, 그 과정까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방향 전환은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그 끝이 어디로 향할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말들이 '승자만이 이의를 제기할 권리..

[아고타 크리스토프] 문맹 - 자전적 이야기

저자 : 아고타 크리스토프 / 백수린출판 : 한겨레출판사출간 : 2018.05.09       모국어를 잃는다는 것. 그리고 낯선 언어를 다시 배운다는 것.  마음을 흐르는 이미지들은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고정시키는 순간 변질된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글을 쓴다는 건 그런 번역의 순간을 한 차례 더 거칠고 극렬하게 거쳐야만 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한국어로 만나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글은 김연수 작가의 표현처럼 '명징'하다. 글이 전해주는 울림은 표현형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그것이 닿아있는 근원이 무엇인가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  가볍고 깔끔한 장정의 책이다.길지 않기에 더욱 울림이 깊었던 책이기도 하다.  읽기 위주의 삶에서 쓰기로 넘어가야 할 지점인가-지금이 본격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하기에는..

[고혜경]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 우리의 창세여신 설문대할망 이야기

저자 : 고혜경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10.07.31 본격적인 노동절을 맞이 하기 전에, 잠시 환기할 겸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나름대로는 기분 전환도 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는데, 는 일정 중 하루를 묵게 된 북스테이에서 만난 책이다. '설문대할망'이 반가워 집어들고 보니 나름대로 구면인 '고혜경' 저자였다. 꿈과 융 심리학에 관한 책에서 만났었는데, 제주 신화와 여신 숭배로 만나게 되니 느낌이 새로웠다. 사실 제목은 '할망'으로 되어 있지만, 세계적인 신화 속의 여신과 제주 신화 속의 설문대할망, 그리고 거신(거인) 숭배와 잠-무의식 성찰을 아우르는 방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신이 남신에 우선한다는 해석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그보다는 무성적 존재로부터의 유성적 분리라고 보는 편인..

[고혜경] 나의 꿈 사용법 -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꿈 인문학

저자 : 고혜경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14.11.10 에서 비고 마이어스가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꿈에는 아무런 의미 따위는 없다고 신랄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을 투사해서 욕망을 드러내고 싶은 것은 아닐까 하는 등의 헛소리는 다 그만두라고. 바로 이 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다. 벌거벗고 다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표현해도 괜찮다는 신호라고. 발췌문들을 접하고 흥미로워서 읽어보았는데, 중간 정도 읽다가 어딘가 익숙한 느낌에 확인해보니 는 책으로 만난 적이 있는 저자였다. 당시에는 직접 저자가 아닌 번역가였으나 문장이 낯익었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은 꿈 분석에 대해 유학을 다녀온 전문가다. 둘째, 현실..

[김태권]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저자 : 김태권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21.05.247 북튜버 중에서는 '겨울서점' 채널을 좋아한다. 신나서 말하는 텐션도 좋고, 조근조근 평가하는 촌철도 좋다. 사실 채널의 모든 영상을 본 것은 아니지만 (리뷰 영상을 보다보면 엄청난 뽐이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최근 아주 감사하며 보고 있는 영상으로 '12시간 책 읽기 챌린지'가 있다. 얼마전 풀영상이 (약간의 편집 + 카메라 문제로 날린 시간을 제하고 7시간이 넘는) 공개되어 독서메이트가 되어 주고 있다. 강렬한 포인트는!! - 내가 걱정이 되는 건 나의 집중력도, 독서도 아닌 '카메라 배터리'다. - 사실 24시간을 하고 싶은데 스케줄 때문에 12시간 밖에 안 나온다. - 챌린지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실컷 책을 읽고 싶어서 만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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