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Drawing Book

[월터 포스터 크리에이티브 팀] 월터 포스터 하우 투 드로잉 BASIC

일루젼 2022. 7. 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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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월터 포스터 크리에이티브 팀 / 오윤성
출판 : 미디어샘 
출간 : 2017.04.10 


       

와. 대부분 연필만으로 표현한 그림들은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공백에 선을 긋는 것만으로 어떠한 형태나 질감이 표현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누가 그리건 같은 비율과 위치에 같은 선을 그려낸다면 같은 의미가 된다는 것 역시도 그러하다. 'How to'라는 것은 그대로만 따라하면 같은 결과를 보장한다는 하나의 약속이다. 그리고 그 '따라하기'의 결과물들은 '완벽하게' 같지 않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무언가가 된다. 

 

삶의 많은 영역들 역시 모방으로 이루어진다. 어쩌면 전부가 삶의 경우 하나의 선을 완벽하게 베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 선을 구성하는 공간과 시간과 사람, 일종의 맥락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차이들로 수많은 다양함들이 생기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비슷한 결을 가지려 노력하면 어딘가가 닮은 결과가 나오는 건 그림 뿐 아니라 삶도 비슷한 게 아닐까 하고. 그렇기에 수많은 후기와 체험담, 강의들이 존재할 수 있고 롤모델이 존재할 수 있는 걸 거라고.

 

변형을 가하더라도 표현하고자 한 본질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들은 그림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는 잡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손을 움직이다 보면 오히려 잡념이 비워진다.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자꾸만 뭔가를 끄적여보고 싶은 걸 보면 꽤 잘 맞는 취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과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즐겁게 감상했다.        

 


 

- <대상 보는 법 익히기>
드로잉 초보는 대개 그림 대상을 자세히 보지 않고 그린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려야 하는데 '머리'로 생각해서 그린다는 말이다. 자신이 잘 아는 것을 한번 그려보라. 예를 들어 자신의 손을 보지 않고 그려보자. 그 결과물은 십중팔구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손의 모습을 생각해서 그렸기 때문이다. 대상에 대한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실물이든 사진이든 실제로 보이는 것만 그리는 습관을 들이자. 대상 보는 법을 익힐 때 효과적인 훈련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컨투어 드로잉과 액션 드로잉이다. 

- <컨투어 드로잉>
'컨투어(contour, 윤곽) 드로잉'이란 대상의 한 지점에서부터 눈에 보이는 형태의 윤곽만을 그리는 드로잉이다. 컨투어 드로잉은 종이를 되도록 보지 않고 그려야 하는데, 그럼으로써 눈에 보이는 사물의 윤곽을 그대로 그리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컨투어 드로잉으로 훈련하면 대상을 포착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 <질감 표현하기>
질감은 화가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질감은 종류에 따라 연필 테크닉을 달리 구사해야 하는데, 바로 이 점이 그림의 재미를 강화한다. 다양한 대상의 질감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관찰력을 시험해보자. 질감이 거친지, 매끄러운지,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어두운지, 밝은지 관찰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들을 그림에 담아내는 방법을 결정한다. 가령 회반죽을 칠한 벽, 벽돌이나 나무로 만든 벽, 페인트를 칠한 벽은 서로 다르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손으로 찢은 빵은 칼로 깔끔하게 자른 빵과는 다른 질감을 가질 것이다. 바위나 나무의 몸통을 표현할 때는 다양한 연필 획, 문지르기, 음영이 필요하다. 이처럼 여러 테크닉을 함께 동원해야 하는 표면도 연구해보자. 집에서 그리는 정물화는 다양한 질감 표현을 익히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이런저런 질감을 가진 아이템을 모으고 역동적인 구성으로 배치해보자. 예시 그림에서는 나무, 유리, 은, 천, 액체, 도자기 등을 한데 모았다. 아래의 확대 그림들을 보면 하이라이트 및 연필 획의 종류를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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