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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 달의 상자 1-3

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5. 9. 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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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달
출판 : 애니북스
출간 : 2017.08.25


   

저자 : 김달
출판 : 애니북스
출간 : 2018.11.16


   

저자 : 김달
출판 : 애니북스
출간 : 2019.11.29


       

몇 년을 기다렸지만, 아무래도 뒷 이야기가 더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서 미뤄둔 리뷰를 쓴다.

<환관제조일기>는 완결이 났지만 <여자 제갈량>도 <달의 상자>도 애매한 미완 상태로 남아 있는데-

모두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하던 작품이다. 아마도 계약상의 문제로 후속작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혹은 그냥 더는 건드리기 싫어진 게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다. 

 

얼핏 보면 성의가 없어 보일 법한 그림체지만, 자세히 보면 복식이나 장식 등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가는 선을 많이 쓰는 섬세한 그림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부드러운 색의 채색을 즐겨하지만, 대부분의 캐릭터에서 묘하게 중성적인 느낌이 난다.

 

관습을 비틀어보는 시각도 신선하지만, 그것을 한 번 더 꼬집어 블랙유머화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빈정거림'도 세련되다 못해 우아할 수 있다는 표본. 

 

<달의 상자>를 기다리는 동안 작가의 신간이 몇 권 나왔다는 걸 알았다. 

가을에는 그 작품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올해 -또는 내년 여름 전- 한 번 더 소장 도서들을 정리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럴 마음만 있다. 당분간은 외면하며 지내야겠다.

 

끝. 

   


   

 

 

 

-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한 명의 사람은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분명 한 사람이지만 모두 다른 존재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나 자신'이라는 건 공허한 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거나 받지 않는 사람은 천천히 시들어 사라집니다. 인간은 이렇게 불안정하고 느슨한 존재입니다. 

 

- 개인은 긴 사슬의 고리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설령 육신이 사라지더라도, 불변의 영혼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내가 타인에게 남기고 타인이 내게 남긴 영향들은 꾸준히 연쇄되어 이 세상을 구성합니다. 

 

- 그래서 저승 없이도 죽음 뒤의 삶은 이어지며 믿음 없이도 평안에 이를 수 있습니다.

 

- 그렇게 해서 죽음 뒤의 삶이 이어지고 믿음 없이 평안에 이르렀으며 기쁨 속에서 속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얀 석산화 왕관을 쓴 그는 기도하는 자들의 왕이다. 

 

 

 

 

 

 

- 괴물 새가 나타나 공주의 목소리를 빼앗아갔다.

 

- 외국의 한 후작 부부가 잔치에 나타났다. 그들은 다른 귀족들처럼 젊고 부유하고 이런저런 재미있는 모험들을 했으며 건강하고 교양이 있었다. 

 

 

 

 

 

 

- 벙어리 소녀도 전보다 편안했다. 공주는 이전 주인처럼 윽박지르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야 목소리가 없었으니까)

 

- 그렇게 그들은 왕궁 한구석에서 함께 살았다. 소망들은 모두 말라비틀어져 아주 가끔씩만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었다.

 

 

 

 

 

- 그렇게 쓴 조금 야한 로맨스 소설이 대박. 

"거봐. 내가 뭐랬어."

 

- 그다음에 사귄 애인은 판타지 소설 마니아.

"자기야, 뭐 해?"

"응. 작가 하나를 소환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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