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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a] 스코파 게임 - 이탈리안 카드 게임

일루젼 2012. 3. 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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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의 책을 읽다보니 자주 등장하는 카드 게임이 있었다.
'스코파', 혹은 '스꼬빠'.
카드 하면 보통은 포커를 떠올리겠지만, 이탈리아와 브라질에서는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하는 카드게임이라고 한다.
룰이 궁금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한국어 설명이 없어 스마트폰 어플을 받아 몸으로 룰을 깨쳐가며 해보니, 상당히 재미있다!!!

전파를 위해, wikipedia 의 설명을 토대로 직접 '스코파' 가이드를 포스팅하겠다.
(사실, 그냥 번역 수준이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위키.)


Scopa.


스코파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두 가지 카드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40장의 표준적인 이탈리안 카드 덱으로 플레이되는데, 보통 2명이나 2팀으로 플레이되지만 3, 5, 6명도 가능하다.
스코파는 '비' (빗자루)를 의미하는데, 이는 스코파가 테이블 위의 카드를 싹쓸이할 때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카드는 40장으로, Neapolitan, Piacentine, Triestine, Sicilian이 각각 컵, 코인, 검, 막대로 대치된다.
각 분류는 숫자카드 1-7과 Knave, Knight(혹은 Queen), King 세가지 얼굴 카드, 총 10장으로 이루어진다. 얼굴카드는 순서대로 8, 9, 10을 의미한다.
만약 트럼프로 하고 싶다면 1(ace)에서 7까지의 숫자 카드와 J, Q, K로 플레이하면 되겠다. 
(컵-하트 / 코인-다이아몬드 / 검-클로버 /  막대- 스페이드)

각 덱에서는 코인이 이기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코인 7은 'il settebello'라고 불린다.
'bello'는 잘생겼다는 뜻이다.ㅋ



(딱 보고 타로로 해도 좋겠다 싶어서 안되는 영어 실력으로 굳이 룰을 팠다 -_- 그냥, 타로로 게임을 하고 싶어서...)



게임룰.


각 플레이어는 마주본 채 게임을 시작하며, 둘 중 한 쪽이 딜러를 맡는다.
시작할 플레이어의 오른쪽, 시계 반대 방향으로 딜러는 각 플레이어에게 총 세 장의 카드를 한 장씩 번갈아 나눠준다.
그리고 네 장의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오픈한다. 오픈 카드는 먼저 깔아도 되고, 딜링 중에 한 장씩 깔아도 되고, 세 장씩 나눠가진 다음에 깔아도 된다.
이 게임에서는 싹쓸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3장 이상의 킹카드가 오픈되면 그 판은 게임을 진행하지 않고 다시 섞어서 재시작한다.

플레이어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카드 한 장을 제시해 테이블 카드를 따올 수도 있고, 매치되는 카드가 없을 때에는 자신의 카드 중 한 장을 테이블로 버릴 수 있다.



카드의 매치는 플레이어의 카드 숫자와 같은 카드 조합이 있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테이블 카드의 장수는 한 장일 수도 있고 여러 장일 수도 있는데, 위 사진에서의 예로 보자면 상단 플레이어는 막대 4를 내어 검 에이스와 컵 3을 가져올 수 있다. (1+3 = 4)
이 경우 가져온 카드와 제시한 카드는 한 쪽에 합쳐서 모아둔다. (사진 상의 코인 3 자리)

이때 테이블카드는 검 1(에이스), 컵 3, 코인 6인데, 만약 여기서 코인 6가 없었다면 상단 플레이어는 판을 싹쓸게 되고 그럼 그는 '스코파'를 외칠 수 있다. (스코파에는 추가 점수도 부여된다)

만약 카드의 조합이 여러가지가 나온다면, 가져올 수 있는 카드의 장수가 제일 적은 조합으로 가져와야 한다.
(바닥에 1, 3, 4 가 있고 당신이 4를 낼 생각이라면, 당신은 1장인 4만을 가져올 수 있다. 1과 3 두 장을 가져올 수는 없다.)

각 플레이어가 세 장의 카드를 모두 소진하면 딜러는 각 플레이어에게 세 장의 카드를 더 지급한다. 테이블에는 추가로 카드를 놓지 않는다. 이는 덱의 카드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마지막에 테이블 카드가 남으면, 그 카드들은 제일 끝에 카드를 매치시켜 가져간 플레이어에게 준다.
즉 마지막에 아무 카드도 먹지 못하고 그냥 손에 있던 카드를 테이블에 깔았다면, 그 카드를 포함한 모든 테이블 카드는 상대방의 것이 된다.
또한 마지막 카드의 스코파는 인정되지 않는다.


점수 계산.


카드를 모두 소모했다면 각자가 가져온 카드 모음으로 점수를 계산한다.
스코파는 가져간 카드의 총합 계산법과 실질적인 점수 계산법이 다르다.

승패를 가르는 점수 계산법은,

1. 카드를 더 많이 가져간 사람  - 1점
2. 코인 카드를 더 많이 가져간 사람 - 1점
3. 코인 7 카드를 가져간 사람 - 1점
4. '프라임'이 더 높은 사람 - 1점
#. 스코파 - 횟수마다 1점

한 플레이어의 점수가 11점이 넘고, 다른 플레이어보다 높을 때까지 연속해 플레이한다. 
(40장의 카드를 모두 사용한 다음 중간 점수 계산을 하고, 이어서 다시 40장으로 플레이해서 또 점수 계산해서 누적하는 방식)
플레이 도중에 11점을 달성했다해도 일단 그 판은 끝까지 플레이한다.
다만, 7:0으로 한 쪽이 우세한 경우는 거기서 게임을 끝내고 7점을 얻은 쪽의 승리로 인정할 수 있다.

문제는 '프라임'이 무엇이냐 하는 건데, '프라임'은 가져간 카드들의 합이다.
다만, 카드의 숫자와 매겨진 점수가 다르다!!!

7 - 21 포인트
6 - 18 포인트
1(Ace) - 16 포인트
5 - 15 포인트
4 - 14 포인트
3 - 13 포인트
2 - 12 포인트
King - 10 포인트

유의할 점은 king 이외의 얼굴 카드는 점수가 없다. 따라서 7 등의 주요한 카드를 먹을 수 없을 때는 과감히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 만약 한 플레이어가 7을 세 장 갖고 있다면 이긴다고 봐야한다. 7 한 장이 21 포인트이므로, 21 x 3 = 63 포인트다. 이를 꺾으려면 상대방은 에이스가 3장은 있어야 21 + 3 x 16 = 69 포인트로 이길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실제적으로 나올 수 있는 가지수를 따지기 위함이 아니라, 그래도 포인트 차가 6점 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7은 매우 중요하다!!! 

(간혹 미국식의 약식 계산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7 카드를 몇 장 가지고 있는지 여부로 프라임을 결정한다. 7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프라임이 더 높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7을 각 2장씩 똑같이 가지고 있다면 그 다음으로는 6, 5, ...., ace 까지 비교한다.)

하지만 여기서 더 많은 포인트를 얻어도 결국 얻는 것은 1점일 뿐이다. 이는 '스코파' 1번, 혹은 코인 7 한 장과 맞먹는 정도일 뿐이다!!!
해서 스코파의 핵심은 코인 7이 되는 것이다.

tip.
만약 당신이 4를 내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카드의 조합이 2+2와 3+1로 두가지라면, 1은 ace,  즉 16 포인트이므로 당연히 3+1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7이나 에이스가 이미 많은데 코인 카드가 부족한 편이고, 2 중 한 장이 코인 2라면, 그 때는 2+2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프라임(포인트)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봐야 1점이라는 걸 기억하고 전략을 잘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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