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일상다반사

건축학 개론

일루젼 2012. 4.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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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자고로 혼자 보는 법.

혼자서 뭘 하는 게 익숙해서, 누가 쳐다보면 잠시 생각해보고서야 왜 쳐다보는지 깨닫는다.

혼자서 밥 먹고, 영화를 보고, 공연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하고 싶은 건 혼자 하는 거다. 사는 건 언제나 혼자.

 

물론 마음맞는 사람과 함께 하면 뭐든 좋겠지만.

같이 하기 싫은 사람과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마음 편히 혼자 다니는 게 낫다.

밥 먹을 사람 없다고 같이는 다녀야겠는데 안 맞는다고 투덜대지 마라.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같이 해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못하는 걸 슬퍼하는 게 맞다고 말하고 싶다.

 

 

건축학 개론, 벼르다가 한참이나 늦은 오늘 봤다.

 

보다가.

중간부터, 아니 사실 거의 초반부터 터졌다.

혼자 한시간 반 가까이 주룩 주룩 울다가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눈물이 안 그쳐서 눈 빨개져서는 후다닥 나와서 택시 타고 들어왔다.

 

 

곡을 할꺼면 술을 마셔야지.

 

 

술 따라들고 운다.

오늘은 곡하는 날이다.

마침 비도 오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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