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리파일 - 천재 동화 작가의 기묘한 숫자 미스터리

일루젼 2021. 9. 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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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루이스 캐럴 / 존 테니얼 / 조은희
출판 :  보누스
출간 :  2015.09.15


오랜만에 머리를 굴렸더니 힘들다. 깔끔한 계산식으로 나타난 답들이 아니라 약간 답답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게 읽었다. 

어린 시절 트위들덤 트위들디 중 한 사람은 거짓, 한 사람은 참만을 말한다면 옳은 길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은? 이란 논리 문제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에 실리지 않은 걸 보면 다른 저자의 책이었던 모양이다.

 

기하, 정수, 논리, 넌센스 등등 다양한 방면에서 퀴즈가 나오는데 어렵고 괜찮은 문제도 있었고 좀 실망스런 것도 있었다. 

알파벳 변환을 이용한 게임 같은 경우는 영어의 뉘앙스나 다의어를 숙달하기에 좋아 보이고, 암호 변환이나 요일 계산 등 알아두면 재미있을 것 같은 팁들도 있었다.

 

해설 및 문제에 조금씩 오류가 있기도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도 있다는 측면에서 한 번 정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앨리스가 떠올린 문제는 이렇다. 과자(조약돌) 열 개가 다섯 개씩 두 줄로 나란히 바닥에 놓여 있다. 이 상태에서 과자의 위치를 재배열하여 다섯 줄로 만들어라. 한 줄당 네 개의 과자가 들어가야 한다. 단, 현재 위치에서 과자 네 개만 이동시킬 수 있다. 

 

- 카드 한 벌을 다 소진하면, 각각의 패(네 번째 카드 이후)들은 1로 계산하고, 대부분의 카드는 2, 대부분의 궁정 카드(에이스도 궁정 카드에 포함)는 1로 계산한다. 히트(Hit)는 5로 계산한다. 

(리뷰자 주 : 원문은 이렇다.

 

"When the pack is out, every trick (after four) counts 1; most cards, 2; most court-cards, (Aces reckoning as court-cards) 1. A Hit is 5, and two Hits make a Rubber." 

 

갑자기 등장한 히트가 궁금해 찾아보았는데, 룰에서 따로 'Hit'를 정의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4장 이상 남은 라인들은 1점, 각 카드는 2점, 각 알파벳 카드는 1점으로 계산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전체 룰에서 승자는 패자보다 카드 수가 많아지게 되므로, 블랙잭에서처럼 상대방이 추가 카드를 받게 한 경우를 '히트'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혹은 완성된 라인이 4장을 모두 사용한 경우를 1 히트, 그에 더해 각각 시퀀스나 수트(Sympathy) 등을 동시에 달성하면 2 히트로 보고 2배로 점수를 준다는 의미인 것도 같다.)

    

- 여섯 번째, M2와 M4가 건너가고, M3이 돌아온다.
(리뷰자 주 : M3와 M4가 건너가야 한다.)

 

- 마지막 문제는 <베갯머리 문제>의 72번 문제다. 주머니 하나에 2개의 패가 들어있는데, 2개 다 검정색인지 흰색인지 모르는 상태다. 주머니 밖으로 패를 꺼내지 않고 색깔을 맞혀보자. 

(리뷰자 주 : 이 문제는 말장난이다.)

 

- 삼각형 논증의 오류
(리뷰자 주 : 1. 각 A가 90도인 직각 삼각형이라면 각 A의 이등분선은 DE와 평행하지만 AB와 AC는 같지 않다. 2. 동일 면적이 아니다.)

 

- 의좋은 형제와 유산
(리뷰자 주 : 4/162a = 2, a = 81. 내 계산으로는 81인데, 동전이라는 설정을 감안해서 최소 값을 다시 구해봐야겠다.) 
 

- 세 남자의 달리기 
A와 B와 C가 마일 달리기 경주를 하려고 한다. A와 B가 함께 달리면, A가 100야드당 10야드씩 뒤처지고, B와 C가 함께 달리면 B가 C보다 100야드당 10야드씩 앞서 나간다. 세 사람이 결승점에 동시에 들어오려면 A와 C는 핸디캡으로 얼마만큼의 거리를 더 달려야 할까?

(리뷰자 주 : 더 달려야 하는 게 아니라 '더 앞서 출발해야 할까' 같다.)

 

- 문제는 이들이 몇 마일의 평지를 걷다가 언덕을 올라갔고, 거기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을까 하는 것이다.
(리뷰자 주 : 총 몇 마일을 걸었는가라고 해야 한다.)

 

- 여왕과 왕자, 공주가 포로가 되어 매우 높은 탑의 꼭대기 방에 갇혀 있었다. 창밖에는 줄이 감긴 도르래가 하나 있었고, 줄의 양끝에는 동일한 무게의 바구니가 묶여 있었다. 그들은 이 도르래와 방 안에서 찾아낸 추를 가지고 매우 안전하게 탈출했다. 만약 그들 중 1명이라도 아래쪽에 있는 바구니의 내용물보다 15파운드 이상 무게가 더 나간다면, 자신들이 탄 바구니가 땅으로 내려올 때 너무 빨리 내려와서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려면 그들의 몸무게가 반대편 바구니의 무게보다 덜 나가지는 않아야 한다. 한쪽 바구니가 땅으로 내려오면, 다른 쪽 바구니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탈출에 성공했을까? 여왕의 몸무게는 195파운드, 공주는 165파운드, 왕자는 90파운드였고, 추의 무게는 75파운드였다. 

(리뷰자 주 : Q   W  DS 가 아니라  Q   W  DS 다.)

                    DS   Q                      DS  QW            

 

 

- 하지만 두 가지 주장 모두가 틀렸다. 텀블러 2개의 내용물은 애초에 양이 같았기 때문에, 내용물이 두 차례 오고 간 후에도 둘 다 똑같은 양이다. 첫 번째 텀블러에서 없어진 브랜디의 양은 두 번째 텀블러에서 옮겨온 물로 대체되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텀블러에서 없어진 물의 양은 첫 번째 텀블러에서 온 브랜디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옮겨진 브랜디와 물의 양은 똑같다. 

(리뷰자 주 : 'liqueur'라고 표기했다면 가능하겠지만 '물'이라고 표기한다면 오류다.)

 

- 상대 병사를 포로를 잡고 있는데 마침 자신이 그 병사의 캐슬을 침입하고 있는 중이었다면, 상대 보초가 자신의 펙을 건드려 포로를 석방시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보초가 게이트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게 함으로써 그 포로를 석방해주어야 한다(상대 보초가 자신의 펙에 저의 도달한 순간에).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 펙을 건들려고 했던 상대 보초는 한 번에 자신의 캐슬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일이 공을 쳐서 캐슬까지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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