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이스안] 기요틴 -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열 가지 기묘한 이야기

일루젼 2021. 9. 27. 14:34
728x90
반응형

 


저자 : 이스안
출판 :  토이필북스
출간 :  2019.07.07


 

쌓인 책더미들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가능하면 읽고 정리하고 싶은데 계산이 안 나온다.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 번은 읽어보고 싶어서 들인 책들인데 들춰보기라도 해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결정은 보류.

 

더미를 분류하다가 문득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띠지가 없는 상태여서 표지와 제목만 슬쩍 보고 미나토 가나에의 책이겠거니 했다.

이런 제목의 책을 썼던가? 싶어 다시 보니 한국 작가의 책이라 조금 당황했다. -즉 산 기억이 없다는 말이다. 

 

10편의 단편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다.

기담이라 할 수도 있겠고 괴담이라 할 수도 있겠다.

매끄럽게 읽히고, 묘하게 현실적이라 오싹한 부분이 많았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왜 팍팍한 삶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걸까.

 


   

- "너도야?" 

 

- 보이진 않지만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보다도. 저도 그 손에 몸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순간 쿵 하고 부딪쳤습니다. 차갑고 진득한 것이 얼굴과 온몸에 묻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을 떠 보니 그들은 온데간데없고 앞에는 제가 캔버스에 바른 물감들만이 있었습니다. 

 

- 한 사람의 성격, 취미, 습관, 직업, 생활, 인생 이 모든 것은 그 사람의 핸드폰이 말해준다고 했다. 핸드폰은 그 사람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구상하며, 그리고 글로 써 내려가며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소설들이 아마도 작가가 겪은 경험담의 일부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열 편의 이야기들 중에서는 직접 겪은 일이나 꿈에서 착안한 것도 있고, 전해 들은 이야기도 있고, 길을 걷다 우연히 떠올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