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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 3

[교고쿠 나쓰히코] 속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저자 : 교고쿠 나쓰히코 / 금정출판 : 비채출간 : 2011.07.20                   연(緣)이란 연(煙)과 같아서 덧없고 허망해서 아름다운 것이다. 닿았기에 끊어지고, 끊어졌기에 이어진다.  는 와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전편을 읽지 않았더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마타이치와 오긴, 모모스케의 연을 알고 있다면 보다 수월하게 읽히겠으나 그들의 얽힘은 전편에서와 같이 은은하게 암중하여 겉으로 쉬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이어지는 듯하면서도 독립적이다. 지난 일들을 단단히 굳힌 지층 위로 쌓아 올라가는 연작물들이 있는가 하면, 느슨하게 짜인 그물망처럼 각각의 눈이 끝없이 펼쳐지는 연작물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는 후자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

[교고쿠 나쓰히코] 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저자 : 교고쿠 나쓰히코 / 금정출판 : 비채출간 : 2009.07.28        긴 꿈을, 꾸었다 깨었다. 일본에는 유독 백(百)과 관련된 설화들이 많은 느낌이다. 백귀야행, 백물어 등등. 조금 더 찾아본다면 우리나라에도 수와 관련된 것들이 꽤 있을 테고, 백일기도나 백일치성 등이 있긴 하지만 어쩐지 백(百)보다는 삼(三)이 더 친숙한 느낌.   이번에는 교고쿠 나쓰히코의 시리즈를 천천히 리뷰해보려 한다. 국내에는 세 개의 이야기, 총 네 권이 번역 출간되어 있는데 순서대로 , , 상/하 권이다. 각 이야기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공통적인 등장인물로는 관찰자이자 기록자인 '모모스케'가 있다. 마타이치와 오긴, 고헤이 등은 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모모스케의 회상을 통해 생생하게 활약..

[싱숑] 전지적 독자 시점 1-551

저자 : 싱숑 출판 : 비채 출간 : 2022.01.20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끝을 보았다. 사실 모두 이북으로 읽었지만, 표지 사진이 애매해서 출간본 사진으로 대체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호기심이었고, 그 다음은 게티아와 아스트랄과 윤회전생이 얼버무려진 설정에 흥미를 느꼈고, 중간부터는 함께 울고 웃는 재미였으며, 마지막은 나의 삶에 대한 회고였다. 글쎄,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웹소설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오컬트 이론들을 짜집은 흥밋거리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신파 히어로물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내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다. 이런저런 것들이 있었다면 내 삶은 달라졌을 거란 원망도 많았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모르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지 답답하고 억울하고 울분이 넘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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